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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례 성지
녹아서 맛을 내는 소금처럼
경남 밀양시 하남읍 명례안길 44-3
미사 시간
- 화~금 11:00
- 토 16:00
- 주일 11:00
평일 미사는 성모승천성당, 토·주일 미사는 순교자기념성당에서 드립니다.
2026년 9월에 확인한 시간입니다. 미사 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가시기 전에 성지에 한 번 더 확인해 주세요.
가는 길
이곳의 이야기
복자 신석복 마르코는 1828년 이곳 명례에서 태어나 소금과 누룩을 팔며 살았습니다. 1866년 병인박해 때 장삿길에서 붙잡혀 대구 경상감영으로 끌려갔습니다. 여러 차례 문초와 형벌을 받았지만, 풀려나도 천주를 믿겠다며 끝내 신앙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해 봄 38세의 나이로 순교하였고, 2014년 8월 16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그를 복자로 선포하셨습니다. 1896년에는 이곳에 경남의 첫 본당이 세워졌습니다. 초대 주임은 그해 처음으로 우리 땅에서 사제품을 받은 강성삼 라우렌시오 신부님이었는데, 이 신부님은 1903년 명례에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소금 장수가 살던 언덕은 이제 낙동강을 내려다보며 신자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꼭 보실 곳
- 성모승천성당(옛 명례성당)1938년에 작은 크기로 다시 지은 한옥 성당입니다. 서까래와 대들보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옛날 남녀가 따로 앉던 자리 구분도 남아 있습니다. 나무 기둥 사이에 앉아 박해 뒤 이 땅에서 처음 미사를 드리던 신자들을 떠올려 보세요.
- 신석복 마르코 기념성당건축가 승효상이 설계하여 2018년 5월에 봉헌한 성당입니다. 언덕에 몸을 낮춘 반지하 건물이고, 지붕 위에는 소금 결정을 닮은 사각 조형물 12개가 놓여 있습니다. 자기를 녹여 맛을 내는 소금처럼 살다 간 복자의 삶을 묵상하기 좋은 곳입니다.
- 순교자탑과 부활경당하늘로 오르는 계단 모양의 탑입니다. 그 아래 부활경당에 복자 신석복 마르코의 유해가 모셔져 있습니다. 유해 앞에서 내 삶의 작은 희생을 봉헌해 보세요.
- 생가터와 야외 제대신자들이 정성을 모아 2011년에 되찾은 복자의 생가터에 야외 제대가 놓여 있습니다. 낙동강 굽이를 바라보며 복자가 날마다 걷던 장삿길을 그려 보세요.
순례 팁
먼저 옛 성당인 성모승천성당에서 기도하고, 기념성당과 순교자탑(부활경당)으로 내려간 다음 생가터 야외 제대에서 순례를 마무리하면 좋습니다. 소금 장수의 성지이니, 기념성당 지붕의 소금 결정을 올려다보며 나는 오늘 누구의 삶에 맛을 내고 있는지 스스로 물어보세요. 같은 마산교구의 진영성당과 묶어서 다녀가는 순례도 권할 만합니다.